왔어요! 왔어요 똑순이가왔어요!
오늘도 역시 좋은글귀를 가지고 왔어요!
오늘은 짧고 좋은 글귀 중에 슬픈 글귀를 가지고 왔답니다!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나선미 시인의 '너를 모르는 너에게' 중에서
가족에 대한 슬픈시만을 모아봤어요!!
모두 눈물 흘릴 준비 하시고,
감동할 준비하시고
시작합니당!
나선미님의 너를 모르는 너에게
시집 강추합니다!!
“ 다음 생에는 ….”
엄마는 습관처럼 이생을 탓하고, 다음 생을 기대하게 했다.
벌써 여섯 번째 찢어진 바지를 꿰매주다가도,
일곱 시면 퇴근하신 아버지와 함께 첫 끼니를 먹다가도,
모르는 아이의 인형의 집 옆에 내가 만든 모래성이 무너지면
“…꼭 부잣집에 태어나.”
엄마는 지금쯤 다음 생에 도착했겠지.
나는 앞으로 딱 이십육 년 만 살다 갈게.
‘엄마가 부잣집에 있어줘.”
우리 엄마 해줘, 나선미
부모가 되면, 자식에게 못해준 것만 생각나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해요.
우리엄마해줘 시에서 엄마도 마찬가지였겠죠.
자신이 자신의 딸의 엄마인게 미안한 엄마는
다음 생에는 부잣집에 태어나라고
습관처럼 말했을 거예요~
그런 엄마가 돌아가시고난 후,
딸은 말하죠.
부잣집에 태어날테니, 그 부잣집에 엄마가 있어주라고.
다음 생에도 엄마가 자신의 엄마였으면 좋겠으니깐요.
너무 슬픈 시네요 ㅠㅠㅠㅠ
내 아이 처음 마주한 날 흘린 눈물은
모두가 느끼리만큼 뜨거웠고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흘린 눈물은
부모 자식 간의 사이를 얼릴 만큼 차가웠다.
날아가는 낙엽 한 장에도 세상이 아름다웠을 우리가
어느덧,
돈이라는 종이 한 장에 세상이 원망스러운 우리로 변했다.
내 아이야
내 어머니 아버지
세상이 이대로 멈춰있을 세상이라면
차라리 다음 생은 돈이라는 무식한 종이로 태어나
모두에게 사랑받고 욕심 받는 존재로 태어나시길.
넘치는 게 문제일지, 부족한 게 문제일지. 나선미
'돈'이란 건 참 무서운 것 같아요.
사랑했던 감정도 차갑게 만들어버리고,
가지면 가질 수록 더 욕심을 갖게 만드니까요.
나의 유년시절 중 선생님이 그랬다.
어린 우리들은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그 말을 곱씹으며 집으로 갔을 땐
아빠는 취했고,
엄마는 없었다.
부푼 마음이 그날 긁히고 말았지.
꽝.
그러나 다음 기회는 없었고.
선생님은 아마, 당첨자셨나봐. 나선미
현실이 너무 힘든 아이는,
선생님이 희망을 주기 위해 건넨말에도 상처를 받았네요.
다음 기회는 없었다는 아이의 말이
슬프게 느껴지는 시네요..
미울 것도 많지.
글쎄 오리 새끼더러 밉다는 거야.
그 오리, 백조였다는데
그러면 뭐 해.
이미 밉다고 내내 불렀으면서.
얘, 네가 돌 던졌었잖아. 나선미
말의 힘은 대단하다고 해요.
착하다 착하다 말만 들었던 아이는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착하게 살고,
이쁘다 이쁘다 말만 들었던 아이는
자신이 어떻게 생겼든 자신이 이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하죠.
훗날 백조가 될 오리였지만,
내내 밉다고 불린 오리는
백조가 된 후에 행복했을까요?
말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시네요~~
오늘의 짧고 좋은 시는 여기까지였습니다
슬픈시, 슬픈글귀 모음으로 모아봤는데
어떠셨는지요?
오늘은 불금입니다!
모두 불금 보내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이상 똑순이의 똑똑한 추천이였습니당♥